경남 삼천포에서 목줄에 목이 졸린 삼봉이를 구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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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물구조119 작성일19-02-23 17:51 조회6,95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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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구조119는 경남 삼천포에서 목줄에 목이 졸려있는 삼봉이를 긴급 구조, 병원으로 이송하였습니다.
주민여러분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구조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삼천포 주민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작은 동네 삼천포. 산에 숨어살았던 유기견 삼봉이입니다. 2년간을 이렇게 살아왔습니다.
캄캄한 산 속에서 한뎃잠을 자며 매일 사라지지 않는 고통을 참아온 삼봉이입니다.
몇 달 전, 삼봉이는 어미를 잃은 것 같은 새끼 강아지를 밥자리에 데려왔습니다. 쓰레기통과 화단 옆엔, 편의점에서 일하는 누나가 놓아두는 밥그릇이 있습니다. 매일 삼봉이는 산에서 어린 강아지를 데리고 내려와 녀석이 밥 얻어먹는 걸 바라봐줍니다. 편의점 앞 전봇대에 고단한 몸을 기대 쉬었다 일어나기도 합니다. 누나에게 고기를 얻는 날이면 자기가 먹지 않고 산으로 물어다 날라 마을 주민들은 삼봉이가 그 강아지의 아비일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어린 강아지가 삼봉이 밥자리에 가다가 로드킬을 당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삼봉이는 밥자리에 점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누군가가 뜰채를 들고 삼봉이를 잡아갔다는 소문도 있었고, 혼자 힘없이 돌아다닌다는 소문도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모두 혀를 차고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러던 중 2019년 2월 23일, 배가 고파 동네에 나타난 삼봉이를 잡았습니다. 삼봉이는 그물에 걸려 불안하게 날뛰었지만 편의점 누나의 울음 섞인 목소리를 듣자 짖음을 멈추었습니다.
“아가, 주인 있는 친구들 부러웠제. 이제 안전하다. 평생 네 편, 네 가족 생길지도 모른다. 미안한 아가, 불쌍한 아가, 2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아팠던 그 목 이제 괜찮을 끼다. 미안하다, 얼른 가라, 뒤도 돌아보지 말고 가라. 나는 니 꼴도 보기 싫으니까는 이 동네에 이제 다시는 오지 마라, 다시는“
삼봉이 목줄 제거했습니다. 건강상태가 너무 엉망이어서 바로 수술하면 위험하다고 하시네요.
피부가 다 딱딱해지고 목 뒤쪽까지 삥 둘러서 전부 조직이 괴사했고 후두까지 다 상해서 먼저 드레싱을 며칠하고 체력을 올린 다음 이틀 후에 수술에 들어간다 합니다.
발버둥 치던 녀석이 목줄이 제거되니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삼봉이가 수술 무사히 받을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모금계좌 하나은행 109-910023-94104 동물구조119
입금 시 성함 뒤에 5를 적어주세요. (예시: 삼봉이5)
페이팔 후원계좌: 119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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