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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빈 모금>쪽방촌 길고양이를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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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물구조119 작성일19-11-25 13:42 조회2,8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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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조명, 즐거운 캐롤이 흘러나오는 영등포 타임스퀘어. 들뜬 표정의 사람들이 종일 북적이는 거대한 건물의 뒷편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소위 '쪽방촌'이라는 곳입니다. 

가난의 얼굴은 어디에나 있지만, 이렇게 잘 보이지 않는 쓸쓸한 곳에도 삶은 전쟁처럼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나다닐 정도로 좁고 거미줄처럼 얽힌 길에는 내려앉은 어둠과 싸늘한 바람만이 펄럭입니다. 한때는 행복한 이들이었을 지 모를, 한 사람이 누우면 가득 차는 옹색한 '쪽방'이 좁은 골목에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그 길과 맞닿은 곳엔, 이제는 문명의 뒤안길로 사라져가는 집창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발길이 끊긴 외로운 이 곳은, 노숙자들이 대낮부터 길게 누워있기도 합니다. 모두 그렇지는 않지만 알코올, 몸과 마음의 병으로 찌든 노숙자들이 분노를 터뜨릴 대상은 길 위의 여린 생명. 길고양이들이 그 표적이 되기 일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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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촌 골목 초입, 아주머니의 집에는 길고양이 십여 마리가 고단한 몸을 쉬고 있습니다.

술에 취한 노숙자들이 길고양이를 장난감처럼 험악하게 가지고 놀거나 학대하는 모습을 목격할 때마다 아주머니는 가슴이 아파 지나치지 못했습니다. 

고양이들도 아주머니의 마음을 아는 지 덥석 안겨 고마워 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올해 여름 구조한 삼색이의 귀 끝에는 날카로운 것이 관통한 상처가 있습니다. 

노숙자 여럿이 어린 삼색이를 데리고 괴롭힌 끝에 생긴 상처입니다. 


아주머니의 집 벽은 곰팡이가 가득하고, 도배도 제대로 하지 못한 허름한 집이지만, 위태로운 길생활 끝에 목숨을 구한 길고양이들에게는 지상 최대의 안식처랍니다. 

아주머니는 형편이 어려워 아이들에게 가장 저렴한 사료밖에 줄 수 없어 미안하다고 하십니다. 


"똘망아~똘망아~" 골목 끝에서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리면, 어디에서든 어린아이처럼 해맑게 달려오는 녀석이 있습니다. 

이 골목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10년을 살고 있는 똘망이입니다. 

똘망이는 몇 해 전부터 몸이 많이 아픕니다. 고양이들에게 치명적인 중증 구내염이란 병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똘망이는 입이 너무 아파 사료를 전혀 먹지 못합니다. 

배고파서 그릇에 입을 댈라 치면, 아파서 비명을 지르고 고개를 털어야 합니다. 

그 모습을 보는 할아버지는 가슴이 미어진다 하십니다.

 가까운 거리조차도 휠체어가 없으면 거동이 불편하신 할아버지지만, 똘망이를 위해 10년을 하루같이 똘망이의 끼니를 챙기셨습니다. 할아버지의 극진한 정성으로, 똘망이는 이제 열 살이 되었습니다.  





살을 에는 듯한 겨울바람이 부는 날, 만삭의 어미고양이가 노부부에게 찾아왔습니다. 노부부는 새끼를 배고 사람에게 찾아온 가엾은 길냥이를 위해 연탄창고를 열어주었습니다. 좁고 어둔 창고에 보물같은 새끼를 낳은 어미고양이를 위해 노부부는 사료를 챙기기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공원에서 흙을 퍼 화장실도 만들어 주시며 살뜰히 보살피셨지만, 두 마리의 새끼는 따뜻한 햇볕 한 번 느끼기 전에 하늘나라로 떠나야 했습니다.  남은 새끼고양이마저 잘못될까, 어미고양이와 새끼고양이를 노부부의 한 평 남짓한 방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그러나 이 불쌍한 어미고양이도, 밥을 잘 먹지 못했습니다. 배가 고파 먹으려 할 때마다, 헛구역질과 고통의 비명을 지릅니다. 그 모습을 지켜만 봐야하는 노부부는 가슴이 아파 눈물을 떨어뜨리지만, 노부부는 구내염이란 병을 알지 못합니다. 그저 어미 고양이가 아프지 않게 밥을 먹게 해달라고, 하늘에 기도를 드립니다. 


혹독한 겨울, 맵고 서러운 바람이 세게 불어닥치는 쪽방촌의 겨울. 겨울은 길고양이에게도, 사람에게도 가옥한 긴 시간입니다.

 노숙자들에게 날아드는 술병과 벽돌, 돌맹이를 피해 오늘도 그저 묵묵히 살아가는 그곳의 길고양이들. 그러나 그 곳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마음만큼은 세상 누구보다도 부자인 분들이 계십니다. 

십여년간 똘망이를 보살펴주신 할아버지, 지쳐 쓰러지기 직전에 만삭의 몸으로 찾아온 어미고양이를 받아준 노부부, 그리고 그 길위에 함께 살아가는 분들 말입니다. 


이번 겨울은, 그 곳의 어르신들과 고양이들 모두에게 따뜻한 온정 한조각을 나눠주시면 어떨까요. 

작더라도 따뜻한 우리의 마음이 거듭 모인다면, 척박하게 살아왔던 그 곳의 고양이들에게 따뜻한 겨울과 행복한 한끼를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쪽방촌 동네고양이 프로젝트는 동물을 위한 행동, 동물구조119, 동네고양이 서울연대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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