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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세발이 임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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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물구조119 작성일21-11-23 16:43 조회1,4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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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발이는 여름날 털이 다 빠진 몰골로 발견되었습니다. 방학이 시작되어 텅 빈 내리에서 쓰레기를 뒤지고 있는 아이. 몹시 배가 고파보였지만 무심코 지나쳤습니다. 아이의 걸음걸이가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걸 알게 된 건 한참 후였습니다. 짓뭉개진 듯 절반이나 끊어져 나가버린 다리로 녀석은 필사적으로 사람을 피해 다녔습니다.
그 모습을 안타깝게 여긴 상인분들이 밥을 놓기 시작했습니다.
족발집 사장님이 ‘세발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족발과 사료를 챙겨줍니다. 녀석은 눈치를 보기 바뻤지만 물끄러미 눈인사도 해주었습니다. 여름이 지나고 더위가 꺾일 무렵, 녀석은 한참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몰골이 더 초췌해진 녀석이 제 밥은 먹지 않고 어디론가 물고 나르는 것을 본 상인들은 혀를 찼습니다. 몸도 성치 않은 녀석이 설마...
녀석을 따라가본 한 학생이, 폐자재로 어지러운 공터에서 뽀얀 새끼 두 마리를 만났습니다. 어린 백구들이 아픈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어느덧 새끼들도 무럭무럭 자라 어미보다 키가 커졌습니다.
얼마 전부터 민원때문에 학교 근처엔 시청 포획틀이 놓여 있었지만, 녀석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잡히는 걸 목격했거나,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했을 것입니다.
구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간절한 바람으로, 대형 포획틀을 설치하고 잠복 끝에 구조에 성공했습니다.
병원으로 곧바로 옮겼습니다. 아픈 다리부터 수술해 줄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검진 중이던 의사선생님의 탄식... “아이 뱃속에 아가들이 보이는데요?”
아이가 잡히던 순간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마지막까지 필사적으로 저항했구나.
고민이 시작됐습니다. 임신을 한 상태이니 심장사상충 치료도, 다리 절단 수술도 할 수 없습니다.
아기들은 크리스마스 즈음 세상에 나올 예정입니다.
그 몸으로 칼바람 속에 출산을 해야 했을 녀석에겐 다행이지만 출산, 수유, 미뤄지는 수술과 심장사상충치료, 태어나는 아기들까지... 모든 게 걱정 투성이입니다.
아가들이 젖을 떼고, 심장사상충 치료를 다 마치고 이후 다리 절단 수술이 진행될 듯 합니다. 어림잡아 6개월...ㅠㅠ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긴 시간 동안 출산과 치료를 모두 마치고 세발이가 따뜻한 가정을 찾아 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큰 고통을 참아내며 묵묵히 살아낸 아이의 출산이, 처음으로 따뜻한 축복이 될 수 있도록 힘을 합쳐 도와주시지 않겠습니까?
▲ 안성 다리잘린 세발이 병원비 모금
신한 100-035-575352 동물구조119
모금코드번호35 (성함뒤에 35번을 기재해서 입금해 주세요. ex:홍길동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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