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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동 플라스틱 냥이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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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물구조119 작성일21-10-27 11:50 조회1,6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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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동 플라스틱 냥이 구조>



동물구조119 sns에 구조 요청이 들어왔다.
친정집에 놀러갔다가 발견한 충격적 장면이라며 사진과 함께 보내온 제보영상이다.
천호동의 한 아파트 근처 상가와 주택을 오가며 살고 있는 고등어 ‘천호’가 분홍색 플라스틱을 목에 끼고 다니고 있다.
동물구조119는 지난해부터 저런 형태의 목에 낀 상태의 플라스틱 고양이들을 구조하여 제거한 경험이 있다.
보자마자 같은 제품의 물건임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다이소나 인터넷에서 판매중인 ‘새마을 물뿌리개’이다.
화초에 물을 뿌리기 위한 용도로 사용 후 남는 물을 먹기 위해 고양이들이 머리를 넣어 일어난 사고이다.
천호는 근처 상인들에게 유명한 녀석이다. 플라스틱을 끼고 이곳저곳을 떠돌며 지내고 있는 모습이 동네 주민들에게 포착이 되었기 때문이다.
밥을 챙겨주시는 밥엄마가 제일 먼저 지자체에 구조 요청을 하였으나 실패, 동네를 자전거로 돌며 간식을 챙겨주는 캣대디 또한 여기저기 구조 요청을 해봤으나 여의치 않는 답변만 받았다고 한다.
출동한 동물구조119는 주변 탐문과 함께 수색을 진행했다.
주변 탐문을 종합해보면 추석 며칠 전부터 이상한 플라스틱을 끼고 나타나기 시작했고 대략 두 달 정도 되었다는 것이다.
동물구조119는 지난 3번의 똑같은 상황의 플라스틱 고양이를 구조한 경험으로 적어도 2~3일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역시나 첫날은 꼬리털도 보이지를 않는다.
밤 10시 30분까지 대기를 하였으나 꼬리털도 보이지 않자, 혹시 낮에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까 판단하여 다음날 아침 일찍 포획틀을 설치하였다.
아침 10시가 넘어가자 드디어 녀석이 나타났다.
한참 일광욕을 즐기던 녀석이 밥자리 포획틀 근처로 나타났다.
구내염 때문에 털이 떡지고, 촉촉한 온몸을 햇빛에 말리고 있었던 것이다.
한참을 졸던 녀석이 포획틀을 지그시 바라본다.
그리고는 용기를 내고 포획틀로 들어섰다.
포획틀 문이 닫히자 지켜보던 주민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를 치며 좋아하신다.
모두들 애가타서 지켜만 봐왔던 상황이라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근처 동물병원으로 이동한 천호는 진료 및 검진에 들어갔다.
나이는 적어도 10살 정도 되었고 현재 이 상태는 송곳니 1개 및 5~6개 정도만 있는 상태로 그 마저도 흔들리고 있어서 송곳니 하나만 남기고 모두 발치를 했고, 한쪽 눈은 실명인 듯하며 신장질환도 예상된다고 한다.
치료 후에 방사할 예정이라고 선생님께 말씀드리자 수술 후 밥만 잘 먹는다면 지켜보고 방사해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한다. 자기가 원래 살던 곳에서 나머지 생을 마감할 때까지 밥엄마와 캣대디가 챙겨주는 간식을 먹으면서 지내게 될 것이다.
▲ 천호동 플라스틱 냥이 병원비 모금
신한 100-035-575352 동물구조119
모금코드번호34 (성함뒤에 34번을 기재해서 입금해 주세요. ex:홍길동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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