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킬당한 엄마를 찾아 헤매는 부상당한 황구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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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물구조119 작성일20-09-03 16:42 조회4,35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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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킬당한 엄마를 찾아 헤매는 부상당한 황구 구조
파주시 한 동네에서 떠돌고 있는 유기견들이 있습니다.
7~8마리가 3무리를 이루어 근처 길고양이 급식소에서 밥을 얻어먹고 살고 있습니다.
힘든 길거리 생활에 지치지만 그래도 밥을 챙겨주시는 분들이 있어 엄마랑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엄마는 밥자리를 알려주고 사람 피하는 법도 알려줬습니다.
엄마 뒤를 따라서 밥도 얻어먹고 산책하고 친구들도 만났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가 어린 황구를 남겨두고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빠르게 달려오던 쇳덩이는 엄마를 무참히 밟고 지나갔습니다.
홀로 남겨진 어린 황구는 재활용공장터에 묶어 키우던 백구의 밥을 함께 먹게 되고 한 켠에 잠자리도 만들었습니다.
어린 황구를 백구는 자식처럼 살갑게 보듬어 주었습니다.
아마도 아빠인지 모르겠습니다.
밥을 챙겨주시는 예쁜 누나도 만나게 됩니다.
매일 저녁 백구와 황구의 밥을 챙기러 오는 예쁜 누나가 같이 놀아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밥자리는 항상 전쟁입니다.
밥자리에 다른 무리들이 나타나서 사료를 먹고 있는 황구를 집단으로 공격해서 황구는 그만 부상을 당하게 됩니다.
세 마리가 한꺼번에 공격을 하여 어린 황구는 큰 부상을 당하게 되고, 부상 부위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더 번지고 진물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안쓰러운지 백구는 어린 황구의 부상 부위를 핧아줍니다.
매일 진물을 핧아주고 자신의 밥을 기꺼이 황구에게 내주는 착한 백구.
그런 황구를 구조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온 밥엄마의 눈물이 마르지 않습니다.
급기야~ 주민들 신고로 파출소 경찰들과 소방대원이 출동하게 되고 역시나 뜰채를 들고 뛰어다니는 사람들이 무서워 경계만 더욱 높아집니다.
태풍이 오기전에 구조해주세요~
간절한 소망을 담아 동물구조119에 의뢰를 하였습니다.
태풍의 전조현상으로 비가 몰아치는 상황이라 태풍 이후에 구조하는 것이 어떻겠냐 제안을 드렸으나, 점점 커져가는 상처와 태풍에 잘못될까 두렵다면서 요청을 거듭했습니다.
역시나 현장에서는 먹구름이 몰려오고 바람이 세차게 불면서 비까지 내리고 있습니다.
포획틀을 설치하고 대기 6시간만에 구조에 성공합니다.
어린 황구녀석의 반항이 심하여 구조대원은 손과 발을 물리는 부상을 당합니다.
끝까지 마무리를 하여 이동장에 넣고 병원까지 후송하여 구조를 마무리합니다.
길위 생명들 하나하나 보듬어 주시는 밥셔틀 하시는 모든 분들 축복받으시길 기원합니다.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오늘날 세상에도 살아갈 이유가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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