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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애니멀호더에게서 구조되어 나온 푸들 '다람'이가 강아지별로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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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물구조119 작성일20-06-16 22:28 조회5,0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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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 최악의 애니멀호더에게서 구조되어 나온 푸들 다람이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다람이를 처음 만난 건, 더러운 오물이 켜켜이 붙은 뜬장에 3마리의 푸들이 엉켜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철장에 매달려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던 다람이는, 온 몸과 얼굴이 누더기 털로 뒤덮인 채 저희 품에 안겼습니다.

땅을 좀 밟아보라고 내려놓자 폴짝 뛰어 품으로 꼬옥 파고들어 얼어있던 다람이.

, 바람, 풀냄새를 맡아볼 겨를도 없이 두렵기만 하던 다람이는 미용선생님의 정성스러운 손길로 누더기 털을 벗었습니다. 숨겨져 있던 다람이의 얼굴은 참 예뻤습니다. 말간 눈빛, 사슴처럼 긴 다리로 폴짝거리며 임보엄마에게 파고 들었습니다.

 

다람이는 용기있게 세상을 향한 걸음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불안해보였던 상태는 빠르게 좋아졌고 좋은 입양가정도 나타나 다람이를 입양해주셨습니다. 첫째 아드님과는 단짝이 되어 어디든 함께 했습니다. 어디를 가든 함께 꼬옥 안고 있는 사진을 받아보았습니다.

 

6월 어느 날, 가족분들과 행복한 피크닉을 갔던 곳에서 다람이는 발작을 일으켰습니다.

구조당시 뼈밖에 만져지지 않았던 다람이의 몸.

심장사상충 치료가 허약한 몸에 부담이 되었는지, 경직성 마비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병원에서 이것저것 검사를 하고 약도 먹었지만 차도가 없었고,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해 큰 병원을 알아보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다람이는 마지막 순간, 마비가 온 상황에서도 가족모두의 눈을 맞추고 싶어 고개를 가누려고 애썼습니다. 가족에게 눈인사를 마치고 다람이는 엄마의 품에서 먼 길 떠났습니다.

 

다람이는 한주먹의 하얀 가루가 되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람이가 평소 좋아하던 화분에 다람이의 재가 뿌려졌습니다. 그렇게 좋아라 하던 과일과 간식을 차려서 준비해두고, 가족분들은 많이 슬퍼했습니다. 고단하기만 했던 다람이의 삶과, 아직까지도 그 곳에 남아있을 다람이의 친구들이 가슴에 맺혀 더 가슴 아프셨겠지요. 그 길고긴 아픈 세월을 견디고 세상에 나온지 겨우 100. 다람이 작은 몸에 새겨진 고통의 흔적까지도 깊이 사랑한 가족의 눈물을 밟고, 다람이는 결국 혼자 먼 길을 떠났네요.

 

다람이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든든한 오빠였던 큰 아드님이 편지를 써주었습니다.

'예쁜 추억을 남겨주고 간 다람이 너무 고맙고 사랑해. 우리 다람이 그곳에서는 안 아프고 뛰고 싶은 만큼 뛰어다니기를...'

 

한마음으로 응원해주고 다람이의 병원비를 후원해주신 분들께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다람이의 치료비로 총 62분이 1,746,552원을 후원해 주셨고, 834,820원이 병원비로 집행되었습니다. 남은 모금액 911,732원은 구조와 치료가 필요한 위기의 동물들에게 사용하겠습니다.

다람이 치료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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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이가 몇년 동안 갇혀 살았던 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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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를 받지 못해 부은 잇몸과 켜켜이 쌓인 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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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보호처에서 '꽃보다 다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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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보호처에서 산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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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보호처에서 산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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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가정에서 제일 좋아 하던 오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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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이 오빠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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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품에서 눈을 감은 다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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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줌의 재가 되어 집으로 돌아 온 다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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