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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구시 수동면 황구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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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물구조119 작성일19-03-04 17:41 조회4,2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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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소식 전합니다.

 

지난해 남양주 수동면에서 동물구조119가 구조했던 올무 백구 '스타' 의 이야기는 다들 잘 아실 것입니다.

스타를 근거리에서 항상 챙기고 호위했던 황구도 구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백구의 구조를 지켜본 황구는 더 이상 동물구조119에게 구조를 허락하지 않아서 구조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황구는 경계심이 엄청나게 많아서 퇴원한 백구도 멀리하고, 전속력으로 달려서 도망을 가고, 급기야 옆 동네로 자취를 감추기도 했습니다.

 

그런 황구가 지난 일요일(33)에 안타깝게도 개식용 업자들에게 잡혀갔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황구가 어느날 동네에 다시 나타났고, 다른 개들을 좋아하던 녀석은 동네의 바둑이가 살던 곳에서 같이 먹고 자며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밥을 챙겨주던 동네분이 항상 보이던 황구가 보이지 않자 수소문을 한 결과 동네 아저씨들과 건강원 사장이 잡아 갔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동물구조119는 건강원 사장과 전화통화를 시도하였고, 횡설수설하지만 "황구는 일요일날 끝냈다"며 "동네 사람에게 넘겼다"고 합니다. 누구에게 넘겼는지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미안하다면서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다시 문자를 보내고 통화를 시도하며 혹시나 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으나 두 번째 통화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모두들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본 당신이 이렇게 할 수 있느냐며 감정에 호소했더니 "그동안 동네 사람들한테 욕먹고 너무 힘들었다. 빨리 처리하고 싶었다. 미안하다"라는 말로 마지막 통화를 마무리했습니다.

 

도저히 잡히지 않을 녀석이었는데... 잘 살길 바랐는데...

너무 많이 아쉽고 마음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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