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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의 고양이 섬, "쑥섬"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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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물구조119 작성일19-03-20 16:04 조회8,8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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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고양이섬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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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고흥군에 애도라는 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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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섬"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곳 쑥섬에는 언제부터 살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주민들과 함께 고양이들이 섬에 살고 있습니다.

전라남도 고흥군 애도(쑥섬)는 전남 민간 정원1호로 지정되어 일반 식물원에서 볼 수 없는
300년의 비밀스러운 난대림이 있는, 아직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섬입니다.

쑥섬에는 무덤이 없고, 주민 간에 개를 키우지 않기로 약속한 섬이며,
대략 30~40여 마리의 고양이들이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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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카를 끌고가는 주민들 옆에서 먹이를 먹고 있는 섬고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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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섬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애도마을에 있으며 
나로도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배를 타면 3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유명한 고흥의 자연을 즐기러 오시거나,
나로우주센터에 우주과학관에 방문하시고 쑥섬을 들러도 좋을 듯합니다.


쑥섬은 순박한 섬 주민들과, 난대림 울창한 숲길과 정원, 고즈넉한 돌담길을 따라 섬을 돌아보며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정원에서 섬고양이들과 함께 산책할 수 있는, 기분 좋은 힐링의 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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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섬의 힐링코스를 소개하고 있는 안내판> 

 


아무도 찾지 않은 이름 없는 섬


동물구조119와 쑥섬의 인연은 우연하게 찾아왔습니다.


쑥섬은 17가구 인구 20명 내외의 아주 작은 섬이며, 수산물 물동량도 거의 없고, 
원시림과 빼어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지만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이름 없는 섬이었습니다.

50% 이상이 80대 주민들이며, 점차 인구가 감소하고 육지와 다니던 배도 끊기게 될 위기에 처하자
쑥섬을 가꾸고 있던 김상현, 고채훈 부부가 주민들을 설득하여 400년 만에
사람이 찾아오는 섬으로 개방을 하게 되었습니다.
 

섬이 개방되고 힐링섬 탐방객들이 하나둘 찾아오게 되자, 섬은 활기를 찾게 됩니다.
그때쯤 동물구조119의 한 활동가가 쑥섬을 찾게 되었고, 그렇게 쑥섬의 고양이들을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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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섬과 육지를 이어주는 여객선. 이 배가 없어지면 주민들은 아파도 육지로 나오기 어려워진다.> 



쑥섬을 탐방하기 위해 찾았던 활동가는 뼈밖에 남지 않은 섬고양이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 후 섬 탐방은 뒤로한 채, 가지고 다니던 고양이사료와 캔을 들고 섬고양이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썩어가는 생선 대가리를 뜯고 있는 고양이, 음식쓰레기를 먹고 있는 고양이 등, 전혀 관리되지 않고
먹을것도 부족해서 영양상태가 엉망인 고양이들을 만났습니다.

오랫동안 외부와 단절된 상태가 지속되어 장기간의 근친 교배도 의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섬 구석구석 고양이들을 찾아 먹을것을 챙겨주던 활동가는
쑥섬주민들에게 고양이 
사료를 챙겨주겠다는 제안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섬주민들은 고양이는 원래 이렇게 사는 것이라며 거절을 하였고,
활동가는 남은 사료 전부를 쑥섬주민들에게 건네주며
이 사료를 다 소진하게 되면 언제든 연락을 주십사하고 섬을 떠나오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고양이에게 잔반을 챙겨주던 한 주민이 섬고양이들에게 사료를 주었고
그 사료를 먹은 고양이들의 
건강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살도 오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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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잡이용 그물망 속 물고기들을 찾아 먹기 위해서 대기하고 있는 쑥섬고양이들>
 



전국 곳곳에서 사료가 도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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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에서는 쑥섬의 주민을 고용하여 청소용역을 맡겨 섬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약 4개월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쑥섬의 관리를 담당하시는 분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고양이사료를 먹인 후 고양이들의 건강 상태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더 이상 묽은 변을 싸지 않아서 청소하기가 너무 좋다는 겁니다.
 

예전에는 길바닥에 눌러 붙은 고양이들의 피똥이나 설사를 청소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고양이를 엄청 싫어했는데
사료를 급여한 후 변 상태가 좋아져서 청소가 너무 편하고 좋아졌다며, 사료를 더 보내달라는 요청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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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활동가는 전국의 애묘인들에게 도움 요청을 하였고,
그 이후 전국 방방곡곡에서 고양이 사료가 쑥섬에 속속들이 도착을 하게 됩니다.

주민들도 이러한 관심에 매우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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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구조119 활동가가 사료와 캔을 주자 모여들어서 먹고 있는 쑥섬고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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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쑥섬주민들도 뼈만 남아 앙상한 고양이들이 불쌍했으나 아무도 나서서 제대로 챙기지 않았고
그나마 먹던 음식으로 배만 채우도록 해주고 있었습니다.
 

고양이사료를 급여한 후 고양이들은 나날이 살이 오르고 건강도 눈에 띄게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쑥섬주민들은 쑥섬을 고양이가 있는 힐링의 섬으로 홍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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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구조119 활동가가 사료를 주자 고양이가 사료를 먹고 있다. 몸의 뼈가 앙상하게 드러나 있다.> 



쑥섬의 정원을 18년째 관리해 온 쑥섬지기 김상현씨는 

쑥섬에 40여 마리의 고양이가 살고 있으며, 섬 주민들의 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우호적으로 바뀌었고

나아가 쑥섬을 고양이섬으로 홍보하고 싶다는 주민들의 바람이 있음을 알려왔습니다.

또한 잘 가꿔온 섬이지만 섬 개방 이후에도 여행객의 발길이 닿지 않아 홍보가 꼭 필요한 시점에서 

고양이섬 프로젝트가 지역 경제 활성화, 동물보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는 의견을 전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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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섬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임영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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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벼락 위에서 햇빛을 쬐고 있는 고양이들. 살이 포동포동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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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구조119는 쑥섬을 고양이섬으로 만들고 싶다는 섬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다른 동물단체들과도 논의를 통해 이에 알맞는 
지원 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중성화 수술을 통한 개체 수 조절, 개체별 건강체크, 급식소 설치, 사료지원 등을 논의하고

이후 섬고양이들이 주민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평화로운 공존의 모델로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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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구조119가 섬주민들과의 대화를 하기 위해 방문한 날 캔을 주자 모여서 먹고 있는 쑥섬고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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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가장 많은 동물학대의 대상이 길고양이입니다.
길고양이는 주민들과 가장 밀접하게 살고 있기도 하고, 소음이나 음식물쓰레기봉투를 뜯는 등의 행위로 

각종 민원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길고양이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측면이 있고,

혐오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길고양이를 혐오와 민원의 대상보다는 
주민들과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대상으로, 인식의 전환이 이루여졌으면 합니다. 

이 과정에서 쑥섬이 고양이와 주민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바람직한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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