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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 플라스틱 간식통에 끼어 죽어가던 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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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물구조119 작성일20-12-10 16:02 조회1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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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간식통에 끼어 죽어가던 치치>





  • 2년전, 새끼를 낳기 위해 날 찾아온 백구
    2년전 겨울이었습니다. 어딜 헤매고 다녔는 지 하얀 털이 더러워질대로 더러워진 백구가 공장 한켠을 찾아왔습니다. 한눈에도 몹시 지치고 고단해보였습니다. 눈만 마주쳐도 달아나기 바빴던 백구가 어째서 우리 공장안으로 들어와 떨고 있는 지 희한한 노릇이었습니다. 꼬리를 붙이면서도 공장 안으로 들어온 백구, 두려운 듯도 하고 체념한 듯도 한 백구에게 사료 한그릇을 내놨습니다. 그릇을 내려놓고 멀어질 때 까지, 음식 먹는 것을 잊은 것처럼 나를 바라보던 백구는 그날 밤 혼자 새끼 셋을 낳았습니다.

    뽀얀 눈송이같이 기가 막히게 예뻤습니다. 올망졸망 자라는 모습을 보고도 싶었지만 공장 뒤켠에서 새끼를 낳은 백구는 곧 새끼들을 공장 뒤편 산 속 은신처로 옮겼습니다. 공장엔 큰 차와 사람들이 너무 많이 들락거렸기 때문입니다. 백구는 새끼들을 옮기고 다시 돌아와 제게 잠시 눈길을 주는 듯 하더니 이내 사라졌습니다.
  • 한번도 먹어보지 못했을 간식이 든 플라스틱 통
    새끼를 낳느라 고생했을텐데 사는 게 바빠 미역국 한 그릇 챙겨주지 못한게 마음에 걸렸습니다. 공장에 사는 저의 개들의 밥을 조금 나누면 되니 찾아와 주린 배라도 채우길 바랬는데, 어느날 정말 새끼들을 데리고 나타났습니다. 백구의 모습은 초췌했지만, 새끼들은 엄마 덕분에 잘 큰 듯 했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2년간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밥을 나눠준다고 해도 녀석들은 늘 배가 고팠던 모양입니다. 많이 부족했나봅니다. 한 녀석이 한동안 보이지 않는다 생각했는데, 머리에 잘려나간 큰 플라스틱 통같은 것이 푹 씌워져 비틀거리고 있다는 소문이 들렸습니다. 분명 누군가 버린, 플라스틱 통 안에 든 간식 몇알을, 필사적으로 먹으려고 하다가 변을 당한 것 같았습니다. 강아지 간식이 담긴 플라스틱 통이라는 게 더 가슴이 아팠습니다. 집에서 사는 개들은 늘 먹을, 그렇지만 녀석이 한번도 먹어보지 못했을 간식의 냄새만이 담긴 플라스틱 통이 널 이렇게.....
  • 두려움
    매우 당황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녀석의 앞과 뒤에서 차들은 무섭게 지나가고, 경적을 울리고, 앞이 안보여 비틀거리는 녀석은 점점 말라간다고 했습니다. 물조차 마실 수 없는 며칠이 지나면 몸의 상태는 급속도로 악화됐을 것인데, 녀석은 죽을 힘을 다해 버티는 것 같았습니다.

    나는 밥이나 조금 챙겨줄 뿐인 사람이었지만 걱정이 됐습니다. 저렇게 통이 벗겨지지 않았다가는 탈진해 죽거나 개농장에 잡혀갈 것 같았습니다. 동네엔 개농장이 두세곳 있습니다. 주민이 키우던 개가 그 개농장에서 전기충격기에 당해 바보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죽기 전에 아이를 구해냈지만, 목숨만 건졌을 뿐이었습니다. 사실 저의 개도 거기서 묶여있는 걸 발견한 적이 있기에 하루하루 걱정은 더해갔습니다.
  • 동물구조119의 구조, 중성화, 접종과 입원치료
    백구의 목을 단단히 죄고 죽음으로 끌고가는 것 같은 그 흉물스러운 것을 벗겨주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고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미안함에 애가 탔습니다. 수소문해 도와줄 곳을 찾았습니다. 여기서 구조못하면 끝장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다행히 동물구조119가 죽어가던 녀석을 구조하여 병원으로 긴급 후송하였습니다. 그리고 동네에서 이름없는 들개로 살아가는 녀석 6마리를 모두 함께 병원으로 이동시켜 중성화 수술을 해주었습니다.

    중성화 수술을 하면 백구가 끝없이 고단한 어미로써 살아가는 일을 막을 수 있고, 길에서 비참하게 살아가다 죽는 일을 막을 수 있다 했습니다. 그리고 질병에 고통받지 않도록 면역력을 위한 접종도 해주셨습니다.
  • 우리는 들개입니다
    아마 여전히 아이들은 제게 가까이 다가오지 않겠지만 저는 밥을 나눌 것입니다. 앞으로 몇 년이 될지 모르겠지만 녀석들이 힘내서 잘 살아가길 바랍니다. 이제 또 혹독하게 추운, 길 위의 생명들에겐 가혹한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먹을 것이라도 나누면, 보호받지 못하는 외로움, 길에서 서럽기만 할 추위를 버텨낼 힘을 보태주는 일이 되는 것 아닐까요? 살아갈 힘이 되는 것 아닐까요? 사랑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는 아이들이 길에서 상처받고 살아가는 일......

    누구에게는 더러운 길 개이지만, 마음이 따뜻한 여러분께서 아이들을 가엾이 여겨 치료비와 함께, 살아갈 힘을 조금씩 보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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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간식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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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고 있는 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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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직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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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직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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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을 벗겨주고 물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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