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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올무 안양이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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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물구조119 작성일20-06-19 16:46 조회2,5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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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구조119 허리 올무 안양이 구조


 


2019년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들 무렵, 안양 관악산 자락에 있는 한 동네에 백구가 한 마리 나타났습니다. 털은 때에 탔지만 아직 뽀송해 이제 막 성견이 된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허리에 무엇인가가 꽉 감겨 졸라매어지고 있었습니다.


가슴 깊은 곳까지 파고 올라간 듯이 졸라매어진 것은 노끈으로 만든 올무였습니다. 피가 전혀 안통해선지 올무가 파고든 몸통의 피부는 곧 찢어질 것처럼 위태해 보였습니다. 그렇게 10월, 11월, 12월 시린 찬 겨울이 되어 아이의 모습은 점점 더 말라갔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1월, 마지막 모습을 보이고 더 이상 보이지 않았기에 사람들은 가끔 백구를 떠올리며, 외롭고 안타까운 마지막 모습을 끝으로 죽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올무에 몸통이 끊어질 것 같이 상처입은 모습으로 그만큼 살아있는 것이 힘겨워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5월8일 아침, 한 학교의 운동장에 서 있는 백구 한 마리. 입에 재갈처럼 무언가를 감고, 그 끔찍한 올무를 그대로 매달고 서 있는 녀석. 학생들이 등교하는 아침에 운동장에 서 있던 녀석은 무슨 생각을 했던 걸까요?


학교 선생님은 놀라 동물구조119 홈페이지에 제보글을 올렸습니다.

제보 내용을 확인하고 바로 안양으로 달려갔습니다. 주변을 탐문하고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주민분들이 그 아이를 알고 있었고, 소방서, 안양시청의 5~6차례 포획 시도... 아이는 두려움에 끝내 모습을 감춰버렸단 것을 알게됐습니다.


동물구조119는 아이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모든 SNS를 가동했습니다. 사진 속 녀석의 모습이 너무 위태로워 꼭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라며 제보를 받았고, 주민분들에게 요청하여 자료를 수집했습니다.
동네 주민분들은 그룹채팅방을 만들어 서로의 정보를 공유했습니다. 20여명의 주민이 동참해주셨습니다.

주민분들이 모이니 아이의 동선이 밝혀졌습니다. 안양이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산속에 혼자 출산을 했고, 배고픈 새끼들을 위해 밥을 매일, 물어다 나르고 있었습니다.

매일 안양이에게 밥을 챙기시는 캣맘분, 식당 부부, 하우스 농부님, 관악산 산책로를 오르내리며 챙겨주신 분들.


안양이는 주민들들의 따뜻한 온정에 기대어, 그 몸을 하고도 엄마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사진속 안양이의 입을 묶고 있는 물체는 검정색 비닐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는 새끼들은 늘 배가 고팠을 것입니다. 안양이는 허리가 끊어질 고통을 참으며 동네의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날랐습니다. 새끼들이 있는 곳 근처에 보이던 빈 음식물 쓰레기 봉투...

동선이 파악되고 장소를 물색했습니다.
이제는 기다림과의 싸움. 그리고,
눈에 절대 띄지 않을 것 같던 녀석이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끈질긴 기다림 끝에 아이를 구조했습니다.

안양이는 바로 긴급후송되어 병원에 입원해 있고, 올무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질긴 노끈 소재의 올무...


녀석의 척추는 손상이 되어 체형이 변했습니다. 그리고, 걸음도 예전처럼 걸을 수 없습니다. 장애견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좋은 소식은, 다른 예후는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것입니다.

주민들은 안양이 구조 다음날 바로 산속을 수색하여 두마리의 자견을 구조했습니다. 1차 응급진료 후 안양시에서 절차에 따라 백구와 자견을 인수하기로 했으며, 치료 후 입양절차에 따르게 됩니다. 동물구조119에서 추후 안양이의 임보 및 입양을 추진하기로 하였습니다.

착한 백구 안양이를 위해 동물구조119를 믿고 정보를 나누고 마음을 보태주신 동네 주민분들의 정성과 많은 분들의 간절한 바람으로 아이는 살았습니다.


마을의 숙원이 이뤄졌다며 모두들 기뻐하십니다. 안양시청 담당자도 직접 현장에 찾아와 향후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함께 지켜봐 주신 여러분들의 후원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녀석을 포기하지 않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병원비 모금 : 우리은행 1005-603-719350 (사)동물구조119
모금코드 24번 (입금자 명 + 24) 예시 : 홍길동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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