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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 남양주 번식장 아이들 구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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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물구조119 작성일19-10-04 14:50 조회2,2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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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번식장 아이들을 구하다




"***은 내가 특별히 이뻐라했어. 교배시켜서 새끼를 딱 낳아놓으면 그렇게 눈송이처럼 이뻐. 기가 막히지. 그런데 차암 희한하지. 다음날 새끼들 경매장 데려가려고 맘먹고 들어가잖아, 새끼를 다 물어죽여놔. 전부 싹 물어죽여놓는 거야. 제새끼 데리고 가는 날을 아는 것처럼“

번식장주는 멀리서 아이들 구조하는 모습을 보며 회고하듯 중얼거렸습니다. 
새끼들을 뺏기고 식음을 전폐하고, 꼬리를 자해하거나 더 이상 교배를 할 수 없는 몸이 되는 개들도 많았다 했습니다. 강제교배를 하고 난 후에는 컨테이너에 갇힙니다.
조용한 곳이어야 한다는 이유에서, 후레시 불빛이라도 켜기 전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완벽한 칠흑 속에 가둬집니다. 빛도, 소리도 없고, 자신의 숨소리만 들을 수 있는 곳입니다. 
구조자들이 들어갔을 때, 2층뜬장에 있는 아이를 보지 못할 뻔 했습니다. 숨소리도 안내고 앉아있던 그 아이를 보기에는 너무나 어두웠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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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장주가 불린 사료와 갈아넣은 음식물이 범벅이 된 그릇을 들고 들어올 때만 문이 열립니다. 그러나 밥그릇은 말라붙은 지 오래됐고, 물은 초록색 웅덩이일 뿐, 문이 열려도 깜깜하고, 눈을 떠도 칠흑같은 어둠뿐인 그 곳에서 6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2층의 뜬장안에 있던 아이는 문을 열어놓아도 나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조심조심 다가가
아이를 부르니 다가와서 조심스럽게 몸을 맡겨 안겼습니다. 손길을 갈구하지만, 막상 철장의 문을 열면 두려워했습니다. 두려움에 얼어붙어 안겨서 나오면, 그제서야 사람의 품에 파고드는 아이들. 

품종견이라는 이름을 달고 태어난 게 죄인 아이들. 뜬장의 평판이 없어 밥그릇이었던 빈 냄비 위에 앉아있던 보스턴 테리어. 눈 한쪽이 감겨있던 말티즈, 너무 작아서 만지기도 안쓰러웠던 시츄, 장모치와와, 사람을 보니 좋아서 뜬장에 이마를 받으며 깡총거리던 어린 젝러셀테리어, 눈이 마주치면 함께 눈을 반짝이며 철장에 달라붙던 아이들, 등을 돌리면 금세 풀이 죽으면서도 사람에게 눈을 떼지 못하던 수많은 눈빛... 

품종견이라는 이름으로 이곳에서 수년간 비참하게 살아야 했던 아이들을 어제, 모두 데리고 나왔습니다. 제일 처음 입양된 아이는 이 곳에서 가장 오래 있었던, 번식장주가 제일 아꼈다는 보스턴테리어였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굽은 다리를 펴지도 못했던 아이들이 마음껏 달리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동물구조119는 입양준비를 시작합니다. 

구조 당일 치료까지 부담하는 개인 구조자들이 입양을 진행하였으나 여전히 동물구조119가 책임져야 할  50 여마리가 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병원으로 이동해서 검진한 아이들 중 녹내장, 심장병, 사상충, 피부병 등 치료를 요하는 아이들이 많으며, 중성화 수술도 시작해야 합니다.   치료비가 천만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와주세요. 여러분의 작은 정성으로 모두들 따뜻한 가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오래 방치되어 아파도 견디고 살았던 아이들, 그 작은 몸과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 주세요. 사지말고 입양하세요. 

 모금통장 우리 1005-603-719350 (사)동물구조119  모금코드12
  (입금자명 예시 : 임영기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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