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태평동 개도살장이 철거 중이다.

11월22일 오전 8시부터 국내 최대 개도살장이 철거가 진행 중이다.

성남시 태평동에 위치한 일명 '태평동 개도살장' 철거 근거는 지난 6월21일 개도살업자들이 성남시장을 상대로 낸 행정대집행 취소소송 항소심을 1심에 이어 2심인 서울고등법원 행정9부에서 각하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에 성남시는 지난해 9월21일 행정대집행을 계고했고, 10월11일에도 재차 계고했지만 업주들은 이를 응하지 않고 소송을 제기했었다.

개식용종식국토대장정 중 서울축산 앞에서 항의 중인 동물구조119 임영기 대표 / 동물구조119

1960년대 시장 형성과 함께 모란시장 내 개고기 취급 업소가 들어서기 시작해 2001년 54곳이 살아있는 개를 진열·도축해 판매했고, 지난 2016년까지 영업한 22곳의 개고기 취급 업소에서 거래된 식용견은 한 해 평균 8만 마리로 추산되고 있다.

태평동 개도살장은 근처 모란시장과 경기도 일원에 납품을 하던 국내 최대의 개도살장이었다.

태평동 개도살장 안의 도사견 / 동물구조119

성남시와 '모란가축시장상인회'는 지난 2016년 12월 '모란시장 환경 정비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21곳 업체가 개 전시 시설과 도축 시설을 자진 철거를 약속했으나, 현재까지도 개는 전시 판매가 되고 있으며, '서울축산'은 개 도살을 이어가고 있다.

태평동 개도살장안 개도살 도구들이 펼쳐져 있다. / 동물구조119

동물구조119 임영기 대표는 "태평동 도살장은 온갖 불법과 탈법을 저지르며 지금까지 운영을 해왔습니다. 동물학대의 온상, 잘못된 악습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뜻 깊은 날이다"며 태평동 개도살장 철거를 환영하였다.

한편 이곳 수정구 태평동 개도살장은 철거 이후 성남도시계획시설로서 '밀리언근린공원'이 들어서게 된다.

중장비로 태평동 개도살장을 철거중이다. / 케어TV 캡쳐 화면

중장비로 개도살장을 철거중이다. / 케어TV 캡쳐화면